홀로 걷는다
홀로가 아닌 길을
초목이 우거진 길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적막한 늦더위보다
가슴 트이는 그곳
파란 하늘 소원을 들어
주저리 외치다가
아로새긴 풍경 하나에 감동하고 마는
자연을 노래하고픈
시인의 마음
바다를 부를까
산을 부를까
노래하다 만나는 사람들
생선 비릿 냄새
향기로 다가오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감성처럼
바다는 오라 하고
쉬었다 가라 하지
마음마다 풍경 속 스케치로
세월을 저울질하다
오늘도 주인공 되어 본다.
풍경을 그리다/오세주 [아내가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