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비 내리는 날에
꽃비 내리는데
아름다운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순해지는 가슴들이 있는데
세상이 악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기로 하자.
꽃비 내리는데
아롱아롱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연인들이 다정히 걸어가는데
세상에 사랑이 식었다는 생각은
좋은 하루 되세요.
3월의 첫날... 봄 향기 가득한 3월...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건강들하세요...!! 댓글수 03월 01일 23:50
내 마음의 고향
나
지치고 피곤할 때
오갈 데 없는 마음은
냉큼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하얀 눈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
부뚜막은 절절 끓어오르고
밥 냄새 구수하게 퍼지면
어머니는 밥상을 준비하고
문풍지는 바람에 달달 떨고
유리알 너머 감나무 위에
때까치가 홍시를 쪼아 먹고
어둠 내린 집으로 돌아가면
내 마음은
아랫목 이불 속으로 들어가
포근한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진다.
그러다 잠이 들고
어머니의 양수 그 우주를 유영하다가
밝은 빛 한 줄 따라가면
편안해진 마음 하나
내가 사는 세상으로 돌아온다.
포근하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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