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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 해가 짧아졌고 거리의 사람도 한산해진 것 같아 추운 계절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남아 있는 만추 좀 더 여.. 11월 23일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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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오늘)

  • * 눈 오는 마을 - 김용택

    저녁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
    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
    눈과 밭과 이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 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 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저녁 하늘에 가득 오는 눈이여
    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
    이 세상엔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
    다만
    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
    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두운 지붕 위에
    내릴 뿐이다

    **멋진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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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9일

  • [그대 떠난 의자

    그대와 있던 자리
    떨어진 꽃잎 하나
    여린 내 가슴처럼
    팔랑거렸고

    그대가 떠난 자리
    떨어진 낙엽 하나
    죽은 내 가슴처럼
    말라갑니다.

    그대가 앉던 의자
    색 바랜 주황색에
    하늘색 손수건을
    깔곤 했었는데

    그대가 떠난 의자
    먼지가 자욱해도
    이제 더 이상 손수건을
    깔지 않는답니다.

    이제 더 이상 손수건을
    사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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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눈

    겨울밤
    노천 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
    온갖 부끄러움 감출 수 있는
    따스한 방이 되고 싶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바같이 되고 싶엇다.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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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함이 전해지는 커피 한잔

    그가 설명해 주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위해선 물을 10분 이상 끓여야 하고
    따를 땐 될수록 높은 곳에서 따라
    물 속에 산소가 많이 포함되어야 하며,

    커피와 설탕은 물을 붓기 전에,
    그리고 프림은 물을 붓고 나서 넣어야 제 맛이 난다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를 타는 사람의 마음과,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마음이라구요.

    커피 한 잔을 놓고
    그는 참으로 소중한 연인을 만난 듯 했습니다.

    그 대하는 따뜻함이 내게도 전해져
    그날 나는 정말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승원 / 그릴수없는이야기-커피맨 中에서]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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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8일



  • 눈 내리는 날 / 윤보영

    들판 가득 눈이 내렸습니다
    그대에게 글을 적을 수 있게
    하늘이 배려했나 봅니다
    그림까지 곁들여 적고 보니
    들판 보다 더 넓은
    내 마음이었네요

    오늘처럼, 매일
    그대 생각하며
    글만 적으며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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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친구에게/김사랑

    내 인생에 가을이란다
    홍시로 익어가는 사랑
    채워도 비워지는
    욕심일랑 버리자

    그대 인생도
    머리는 갈대 은빛 물결이
    갈 바람에 출렁이는
    중년이겠지

    청춘을 보내놓고보니
    네 사랑도 단풍잎처럼
    곱게 물들고
    이젠 국화 향기가 나지 않니

    세상을 사는 삶이
    조금은 외롭지 않니
    나이 먹고 늙어가니
    때로는 서럽지 않니

    살다가 방황도 하고
    사랑해도 고독하고
    우리네 인생이란
    다 그렇게 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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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그리움

    찬바람이 밀려오는소리
    서걱거리는 나뭇잎들에 다툼들속에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 이라면 좋겠네

    수분없는 나무들의 울음속에
    그립다 생각하면서도

    가슴적셔오는 촉촉한 눈물이어도
    내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믓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불어 창문을 닦는

    그리움 이라도 모락 모락
    김 오르는 그리움 이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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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것이 행복이다

    들길에서
    함빡 미소 머금은 꽃잎이


    나를 보고 웃 을까
    반짝이는 햇살 보고 웃을까


    심해에서 방금 건져 낸 듯한
    가슴 설레게 하는 촉촉한 미소


    욕심 없고 거짓 없는
    신선하고 마알간 미소를


    선물처럼 가슴에 담고 보니
    종일 입가에 흘러 내리는 따듯한 저 미소
    아 이런 것이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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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께 편지 쓰는 날이면

    당신께 편지 쓰는 날이면
    언제고 문 밖에 비가 내립니다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빗소린지
    당신인지
    자꾸만 문 밖에서 노크하십니다
    자꾸만 문 밖에서 노크하십니다


    언제고 당신께 편지 쓰는 날이면
    주룩주룩 등 뒤에서 비가 내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목덜미로 감기며
    그렇게 찬비가 적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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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靑天 정규찬

    내가 바라보는 그 곳에
    한송이의 꽃이 피어날
    때면 나는 행복하여라

    구름 낀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맑고 상쾌한
    기분으로 활짝 미소지니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워라
    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심연의 치유와 사랑으로
    언제까지나 꽃이 피는
    그곳에 마음두고 살리라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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