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의 시간/손성헌
서로 다르게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다 보면
의견이 다른 부분에서
언성이 높아져 다투게 된다
이미 쏟아놓은 감정을
다시 거둬들이기 어려워지면
각자의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
첨예한 의견의 차이가 있을 때는
말은 말이 되지 않고
거친 감정의 무기가 되려고 할 때는
말 대신
글을 써서
말에서 벗어났던 감정이
말이 되어 돌아오도록 해야겠다
마치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걸어 나가듯
햇빛의 따뜻함을 만나러 나가듯
따뜻한 말을 만날 수 있는 쪽으로 가야겠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