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님의 프로필

... 21년 12월 03일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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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5일

  • 가야 할 인생길 - 이정순

    끝이 없는 이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멀리 와 버렸네요

    멀리 걸어온 길 뒤에
    지난 추억들이 스치듯이 다가 와
    시린 내 가슴을 헤집어 놓네요

    많이도 걸어온 길
    이제는 쉬염 쉬염 가면서
    인생의 여유를 느끼렵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흐르고 흘러서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를 내려 놓고 웃으며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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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4일

  • 들꽃 같은 사람 - 권경희

    빗방울이 모여
    연못이 깊어질 때
    그 넓음으로 소리가 나지 않듯이

    소리 없이 피는 들꽃은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가 난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언행이 바르지 못하면
    그 말은 향기가 나지 않듯이

    언어의 뿌리는 마음 밭에 있고
    깊은 도량으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소리를 내지 않아도 들꽃 같은 향기가 나고

    머문 자리에도 빛이 나며
    마음이 맑아 번뇌가 없고
    헛된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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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비우면 - 이정순

    마음을
    비워낸다는 것은
    욕심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이 된다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의
    무엇이든 채울 수 있어
    행복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편안해지고
    즐거움과 행복은 내 곁에
    항상 머물러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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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3일

  • 세월 참 빠르다 - 김경철

    세월 참 빠르다
    눈 한 번 감았다가 뜨니
    일 초의 시간이 쓱 지나고
    곧이어 일 분이 지난다

    또 한 번
    눈을 감았다 뜨면
    다른 생각
    다른 시각에서
    또 다른 일을 하는데

    쉼 없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달이 떠오르고
    밤이 되어 눈을 감았다가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이 되어 눈을 뜨면
    기억은 백지장으로 변한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을 정신없이 보내면
    계절은 봄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 되어 함께한 일 년이 떠나고
    새로운 일 년이 새로 시작된다

    주변 환경은 변하는데
    여러 해가 지나도
    변함없는 생활에는
    울면서 한탄할까 웃고 떠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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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운 사람 - 용혜원

    살다가 만난 사람들 중에
    마음을 활짝 열고 반겨 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피멍울 지도록 힘겨울 때
    속 깊은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함께 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가져 콱콱 숨이 막힐 때
    넓은 도량으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삶에 균열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따뜻하게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바삭바삭 마음조차 말라 버려 아플 때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살맛 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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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빛 사랑 - 권경희

    민들레 노란 이마 위로
    정겹던 봄빛이 지나가고
    토실토실 여문 햇살에
    야윈 가슴 부풀어 오르는 연정

    어느 시인의 시 앓이처럼
    밤새 고뇌하는 붉은 화심
    한 문장의 시어가 태어나듯
    한 송이 한 송이 쿨럭이는 각혈로

    머나먼 여정에서 삼킨 슬픔 같은
    어느 여인의 반란처럼
    앙상히 마른 목을 내밀고
    온몸으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정염의 불꽃을 활활 지핀다

    그토록 목말라하는 우리 사랑은
    끊임없이 상처를 내어주는 일
    내 상처에 눈먼 나를 용서하며
    이제는 꽃으로 피워내야 할 시간
    너의 천국에서 심장을 데워
    더 많이 사랑하고 상처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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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2일

  • 네게로 닿는 길 - 권경희

    색바람 불어 오면
    스산한 하늘만 더듬는 뜰에
    오늘은 매지구름 흐놀더니
    하얀 구름밭에 햇무리 꽃이 피었다

    비 갠 흰 여울 시냇가에
    하늘하늘대는 이른 기다림
    아득한 그리움에 달려가면
    내 마음의 모둠꽃밭에 다솜이 피어나고

    파란 하늘가에
    보드레 피어나는 새털구름같이
    내 마음이 흘러가는 곳에
    밀어내면 다시 다가오는 하얀 그리움

    마음 골짜기 깊은 곳에
    두고 온 네게로 바람꽃 피어나더니
    아스라이 닿는 옛살라비 가람에
    후드득 길을 내어주는 비꽃
    동그마니 마음이 한달음에 네게로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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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에 내린 비 - 전혜령

    검은 구름 짙게 깔린 하늘
    우두둑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아린 첼로 음률 같은
    깊은 곳에 자리한 외로움

    눅눅이 젖어오는 가슴
    창문에 쓰이는 悲歌
    찢어진 우산 같은 파편들이
    비바람에 흔들리며 생채기를 낸다

    바람이었을까
    흐르는 세월이 아쉬운 그리움일까
    꿈이라 하기엔
    너무나 생생한 들풀 향기
    그리고 서성이며 침묵하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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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28일

  • 삶의 뒤안길에 서서 - 오애숙

    누구에게나 한때는
    풋풋한 아름다운 시절과
    한 번쯤 아련한 사랑 가슴에
    품고 살아간 적 있었다 싶어
    타임머신 타고 픈 것이
    나만의 생각이런가

    이제는 원치 않는 서녘
    세월의 바람에 등짝 밀려
    황혼 녘에 있어 젊은 시절에는
    아득히 먼 날인 줄 알았는데
    본향으로 갈 날도 확실히
    머지않았다 싶기에

    진정 지금이라도
    세월 아껴야지 결심하며
    지나간 젊은 날을 뒤돌아서
    휘도라 보니 그때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에
    허송세월 보냈지

    • 누구에게나 주워진
      하루 똑같은 24시간인데
      세월을 한참 지나 뒤돌아보니
      조개 속 이물질과 전쟁의 승화로
      보화 얻듯 고통의 때가 있어
      지금이 아름답다 느끼네

      하나 결코 누구나가
      아름다움을 얻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는 것에
      반박자 쉼표 쉬고 득도를 얻어낸
      도인처럼 순리 따라 한 걸음씩
      발자취 따라 가련다... 07월 28일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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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못할 맑은 추억의 바다 - 전혜령

    풋풋한 향기 피어나는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리움들이
    푸른 파도 일렁이는 바다 위에
    참 곱게도 포장되어 자리하고 있는
    낡은 의자에 쓰인 낙서 같은 사랑이
    두루마리 연서처럼 끝없이 펼쳐진다

    작은 발자국 가득 실은 산등성이는 터널로
    판자촌 즐비한 해변은 멋진 산책로로
    변해버려 눈에는 낯설지만
    저물어 가는 석양길에서
    저녁노을 붉게 물든 풍경화
    더는 짙어지지 않도록
    깊어가는 밤에 시간을 멈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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