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님의 프로필

... 21년 12월 03일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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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 빨간 단풍이 든 이유 - 이영지

    날씨가 추워지자 가을의 단풍 잎에
    뜨겁고 빨간 태양 서둘러 내려와서
    얼굴을 감싸 안는다 빨간 불이 붙는다

    고맙고 감사함에 얼굴을 마주보며
    두 손을 마주잡고 박수를 보내느라
    온 산이 야호 부르며 덩실덩실 춤춘다

    어화화 산에 들에 지화자 좋을 시고
    마음의 사랑불로 온 강산 물들이며
    서로들 빨간 깃발로 높이높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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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편지 - 도지현

    갈색 바람이 불어 오면
    그 속에서 묻어나는 내음
    커피 향과도 비슷하고
    그대의 체취와 같아
    불현 듯 그대가 그리워 집니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니만큼
    부질없는 상념이 일어나고
    현실의 생에 때론 자괴감도 생기는데
    그래도 그대를 생각하면
    그 추억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잎새를 보면
    자연의 사계나 인생의 사계가
    너무도 닮아 때론 놀라기도 하며
    순응해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대도 마찬가지 언젠가는 오시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은 조급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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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사랑 이슬사랑 - 김덕성


    새벽을 깨우며
    하얗게 아침안개 피여 오르고
    나뭇잎에 동그란 영롱한 사랑

    사르르 내려앉은 하얀 보석
    설렌 가슴에 들리는 세미한 목소리
    밤새 속삭인 별 숨소리 삼키며
    나뭇잎 코끝에 매달린 사랑

    세월의 무상함 아는 듯
    사랑으로 하늘을 향해 바라는 듯
    심장의 고동소리 진주 빛처럼
    화려하게 들리며 이슬

    나뭇잎 사랑
    잎에 앉아 구르는 사랑의 이슬방울
    내 영혼까지 어루만져 주는 사랑
    이슬이 주는 따뜻한 사랑처럼
    이리 살 순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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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 가을 노래 - 박동수

    해바라기 씨앗 한 줌
    가을밤 하늘에 뿌리면
    알알이 여문 가을 이야기가
    들판에 쏟아 진다

    색색 이야기 쏟아져
    마음 시린 잎 포근히 안아들면
    잎마다 노랑 파랑 빨강
    마음 내어 피네

    가을은 깊어가고
    찬란한 단풍잎
    가을노래 높은 하늘에는
    빈 달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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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 도지현

    왜 이렇게 마음이 허하고
    쓸쓸함이 밀려 올까

    시린 가슴을
    더 차갑게 만드는
    갈바람이 귀가를 스친다

    녹 의를 입었던 잎새에
    홍상을 입혀 놓으니
    마음이 헤집어져
    가슴은 갈가리 찢어지는데

    이제 저 잎새도
    땅 위에서 시체로 하나씩 쌓여
    즐비하게 누워 카펫이 되겠지

    깊어 가는 가을과 함께
    나도 가을 되어
    그렇게 스러져 가고
    그러다 하얀 눈도 쌓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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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 그대의 가을은 왔건만 - 도지현

    공기의 알갱이들이
    파랗게 물들었다가
    탁탁 터지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리는 날입니다

    소슬한 바람은
    갈색 물감 묻은 붓으로
    지나갈 때마다 그림을 그려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립니다

    들숨 날숨 할 때마다
    폐부까지 스며드는 시원함
    참 아름다운 계절
    낭만이 물결치는 가을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대를 위한 것임에도
    이 세상을 뒤로하고 떠난 사람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 가슴 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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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밤 - 이강무

    바람이 부는대로
    그저 그렇게
    나를 맡긴채 두 눈 감고
    허공 속으로 날고 싶다

    한마리 새가 되어
    훨 훨 날아
    어느 한적한 산마루에
    지친 몸 뉘우고 싶다

    감은 두 눈가에
    흐르는 눈물은
    물 부어 놓은 듯
    넘쳐 흐르고

    가슴 저 밑바닥에서
    아프다 소리치며
    통곡하며 토해내는
    붉은 선혈은
    내가슴 깊게 찔린 흔적

    아프다고 너무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말 하지 못한체
    눈물만 소리없이
    흘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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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 풍경에 마음을 물들이고 싶다 - 정연화

    가을속에 앉아서
    시를 쓰고 시를 읽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애처로운 눈빛이 되는
    마음 여린 사람을 만나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내 맘과 꼭 같은
    사람을 만나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잎이 지기 전에
    술 한 잔 하고 싶다

    도수약한 와인 잔을
    앞에 놓고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나란히 바라볼 수 있는
    가을 풍경에
    마음을 물들이고 싶다

    침묵의 시간이
    둘사이를 비집고 들어와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람과
    익어가는 가을을
    나란히 바라보고 싶다

    풍경에 마음을 물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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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라 속삭여 주네 - 배혜경

    청명한 하늘
    신선한 바람이
    가을이라 알려 주네

    길가의 가로수
    한 잎 두 잎
    단풍으로 물들며
    가을이라 손짓하네

    노랗게 익은 벼
    들녘의 평화
    가을이라 노래 부르네

    누군가가 그리운
    외로워지는 마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뒤숭숭한 마음
    가을이라 속삭여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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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 가을 서정 - 김덕성

    비취 빛 가을 하늘
    코스모스 하늘대고 춤 사위하고
    빨간 고추 옷 입은 고추잠자리 나는
    깊어가는 따사한 가을
    단 맛나게 푸욱 익어 간다

    가을이 살찌게 내리는
    산길 오르면 미끄럼 타듯 뒹구는
    고깔모자 도토리는 미소 짓고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소나무 상큼한 향에
    쌓인 시름마저 내려 놓는다

    연연한 빛으로
    감나무에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따끈한 햇살에 말랑말랑 익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빨간 홍시
    깊어 가는 가을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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