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님의 프로필

... 21년 12월 03일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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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 가슴으로 쓴 편지 - 조은주

    은행나무 아래
    노란 잎새 벗 삼아
    그대 보고픔에
    가슴으로 쓰는 편지

    노을진 저녁
    솔 향기 돌담 사이로
    추억 하나 더듬다
    그대에게 편지를 쓰네

    가을 풀 향기
    솔바람에 붉게 물들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속 그리움 어루만지며
    보고픔을 대신해
    보내지 못한 편지를 쓰네

    가을 가는 길목
    어린 겨울이 낙엽을 보듬듯
    그렇게 편지를 가슴으로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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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 첫눈 오는 숲길에서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오는 눈길
    분분이 날리는 눈
    가슴을 열고
    하얀 자유를 만끽 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
    바람에 날려 보내고
    공중높은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보지만
    가슴은 아직 흐르는 찬 기운에
    싸늘히 식어 있다

    언젠가 들려 올
    우리들의 봄 노래를 위해
    인내의 긴 기다림으로
    복수초의 열정처럼
    눈 속에도 꽃을 피울 날을 꿈꾸며
    첫눈이 내리는 숲길을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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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날은 - 윤보영

    추운 날은
    몸을 움츠리게 된다
    움츠리면 움츠린 만큼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싶어진다

    너랑 나랑 마주 앉아
    차를 마시다 보면
    추위를 잊게 되겠지
    움츠린 몸이 펴지고
    가슴 가득 꽃이 피게 되겠지

    따뜻한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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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 멀어지는 가을 - 이민숙

    늦가을 풍경이 시선을 타고
    가슴에 촘촘히 머물러 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동공에서 멀어지니
    애달픈 마음 어찌하오

    들길 따라 노랗게 차오르는
    그리움을 오색 단풍에 새겨 놓고
    구절초 향에 봉인한 내 마음을 실어
    가을바람에 띄웁니다

    후미진 곳까지 스치는
    까슬한 가을바람이
    뒷모습 보이며 점점 멀어질 때

    그리운 둔덕에서
    그 발길을 멈추고 구절초 한 송이 꺽어
    책갈피에 곱게 넣어 주오

    그곳 둔덕에서
    오색 단풍을 한 번만 더 안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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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마주 하고 싶은 당신 - 정은초

    당신과 함께
    마음으로 마주보며
    마시는 커피는
    진한 가을 낙엽향기처럼
    푸근하게 느껴지고

    그 어느 향기보다
    은은해서 멀어질 수 없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커피 향처럼 부드러운
    당신만을 향해
    열려있는 나의 마음

    나만을 바라보는
    그 사랑 안에서
    언제나 마주하고 싶은 당신

    내 안에
    당신이 눈부신 햇살처럼
    환한 미소로 따스하게
    머물던 날부터

    믿음을 주고 그리움을 주는
    나 하나만의 소중한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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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가을이 좋았네 - 정헌영

    푸른 잔디밭에
    모여든 비둘기 떼
    높고 파란 하늘 등진 체
    한가로이 노니는데

    옆에 서 있는 곱게 물든 단풍나무
    빨간 단풍잎 하나 떨어뜨려
    비둘기를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

    갈색 바람 타고 온 계절
    지난 여름 무겁고 힘든 여정
    모두 잊어버리고

    가볍고 넉넉한
    싱그러운 마음으로
    가을볕에 적시며

    내 인생의 가을 길에
    생애 최고의 기쁨과 행복에 겨워
    붉은 노을 속을 서성인다

    그 가을 속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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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 낙엽이 진다 - 이정순

    찬바람에
    떨어져 내리는 잎 새
    수북이 쌓여만 갑니다

    서러워서
    지새운 밤의 비는 왜 내려
    시린 아픔은 눈물 되어 흐르고

    떠나야 한다기에
    홀로 우는 나뭇잎이 외롭고
    찬 서리에 서러워서 울고 있네요

    사그락 사그락
    쌓여가는 우정에 서로를
    얼싸 안고 그리움을 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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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 잔에 행복한 세상 - 김득수

    아침이면 당신의
    따뜻한 커피가 그립습니다

    커피 한 잔에 애정과
    마음을 쏟는 당신의 존재가
    영혼이 침묵한 아침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가을 아침 창 밖에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구수한 원두커피가
    코 끝에 다가오고

    브람스 음악이 조용히 흐를 땐
    삶에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
    사랑하는 그와 잔잔한 미소가
    커피잔에 오고 갈 땐
    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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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좋은 것 - 조미하

    좋은 음악이란
    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때론 신나고 때론 눈물나게
    그 순간 기분에 따라 다가오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온갖 언어 동원하여 포장한 글이 아니라
    읽는 순간 가슴 떨리게 공감되는 글이다

    좋은 사람이란 나와 잘 맞는 사람이다
    생각도 대화도 마음도 잘 맞는 사람이다

    좋은 집이란 대궐 같은 곳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 넘치고 피곤한 몸과 맘을
    편히 쉬게 하는 편안한 공간이다

    이렇듯 좋은 것이란
    내 상황과 기분에 따라
    크게 다가오거나 시시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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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 코스모스의 독백 - 정연복

    나 하나 춤춘다고
    뭐 달라질 건 없겠지
    나 하나의 명랑함으로
    이 세상 슬픔이 옅어지진 않겠지

    그래도 이따금 내 앞에
    멈췄다 가는 사람들이 있네
    웃는 내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곤
    가슴 여미는 사람들이 있네

    어차피 삶이야
    많이 힘들고 쓸쓸한 거라지만
    그래도 난 너른 들녘의
    한 점 해맑은 웃음으로 살다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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