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을 다해 달리다가
잠시 쉬는 듯 뒤돌아 보는데
세월은 그대로 흐르고 있네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존재와 행동을 되짚어 보노라면
스스로 깨트려
작아져야 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네
숱한 시간의 흐느낌
열두 굽이 돌며 제 아픈 곳 닦아 줄
내일을 향해 가는 새 힘은
오직 새로운 길을 트는 일이라는
당부 한마디,
12월은
자기가 가진 최상의
선물을 건네주느라 골똘하네
-인생 사주- 수많은 별빛 타고 업의 줄기따라 아기 영혼들이 모태의 품속에 내려앉는다 아기들이 눈을 떤다 여기가 어디일까 남.. 04월 21일 21:14
덜 그 덕 덜 그 덕
완행열차에 오른 여행길
차창 밖엔 하얀 세상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순백의 꽃
저토록 아름다운 꽃이 어디 또 있으랴
늘 푸른 소나무에 하얀 꽃
벗은 나무 떨고 있는
알몸이 안쓰러워 앙상한 가지마다
하얀 솜 옷을 입혀 놓았다
어릴 때 눈이 쌓이면 보리밭에 이불이라던
말이 생각난다
하얀 눈이 세상을 포근히 덮고 있다
있는 허물 없는 허물 들춰내지 말고
인간 세상도
저토록 맑고 아름다울 수는 없을까
허물이란 허물을 포근히 덮어 주는 자연의 사랑
저런 세상
저런 사랑이 그립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요즘은!
10:39 답글쓰기
11:27 답글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