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人 - 신동엽
♬ 題目 - 새로 열리는 땅
하루 해 너의 손목 싸 쥐면
고드름은 운하 못 미쳐 녹아 버리고..
풀밭 부러진 허리 껴건지다 보면
밑둥 긴 폭포처럼 역사는 철 철 흘러가 버린다,,
피다순 쭉지 잡고 너의 눈동자 영 넘으면
정전 지구는 바심 하기 좋은 이슬 젖은 안 마당..
고동 치는 젖 가슴 뿌리 세우고 치솟은
삼림 거니노라면 초연 걷힌 밭 두덕 가 새벽 열려라…(ㅌi엘님께)
멈추기 위해...떠나는 길... 22년 04월 03일 18:24
♬ 詩人 - 박남희
♬ 題目 - 무성 할 때는 초록을 몰랐다
초록이 성글어질 때에서야 초록이 보였다,,
초록 사이의 세상도 보였다,,
잔잔한 바람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뿌리의 깊이가 느껴졌다,,
잎으로도 꽃을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다,,
비로소 초록의 밑이 보였다,,
그늘에 놓인 낮은 하늘이 보였다,,
하늘 속 구름이 보였다,,
무성 할 때는 뿌리를 몰랐다,,
흙도 몰랐다,,
뜻밖에 하늘도 몰랐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채 몸만 무성 했다,,
몸이 소문인 줄도 몰랐다,,
그 소문은 수시로 바람이 되어 나를 흔들었다…(ㅌi엘님께)
09:05 답글쓰기
♬ 詩人 - 박노해
♬ 題目 - 동그란 길로 가 다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 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일 것을
돌아 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 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 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ㅌi엘님께)
08:15 답글쓰기
♬ 詩人 - 최유주
♬ 題目 - 삶의 이유
삶이 아름다우면 얼마나 아름다우랴
많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살아 가는 이유 살아 있는 이유 만으로
삶은 아름다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제일 비참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싫증난다는 편견
그리고 아집 같은 생각을 하는 거..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생겨 버린 병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 보고 동경하는 생각이
비극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사람아..
마음을 새롭게 갖어라 내가 있는 이 곳이
행복이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라는 것을…(ㅌi엘님께)
08:12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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