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꿈은 어렸을적 "내 자신의 밀알로 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내가보는 코메디언은 자기의 희생으로 남을 즐겁게 해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던것입니다.
코메디언 자신도 즐겁지만 나 자신의 행복이 땅에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그저 껄껄 웃어 행복할 수 있는 풍성한 열매같은 나의모습
낙엽태움향하지만 난 코메디언이 되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도 참다운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마지막 날 그 한 사람이라도 행복을 남겨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내 꿈을 위안삼고 싶습니다.
코메디언을 보고 경계부터 하는 사람이 없듯 나의 얼굴만 보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리는 도로위로 안개비가 내립니다.
겨울철 가벼운 솜이불처럼 이 세상을 덮으면
저 끝 산에도 안개비에 덮여 모처럼 안식을 취합니다.
내 미래에도 안개비가 내립니다.
알수없는 내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안개비가 내립니다.
인생의 저 끝 낭떠러지를 감추려고 안개비가 감싸줍니다.
영화의 짧은 감동끝에 극장의 배수구는 허전해도
안개비는 나에게 끝없는 안식을 줍니다. 안개비야 고맙다.
먹구름이 쓸고가는 소낙비를 맞이하는 요즘 새로운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돌풍에 떠밀리는 빗방울들은 떼지어 몰려다니는 기러기떼를 연상하고
후두둑 후두둑 바람과 함께 몰려오는 하늘 눈물의 방울들이 나뭇잎을 깨웁니다.
빗물이 지나간 세상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 사람처럼 맑고 깨끗한 세상으로 변해 있습니다.
태고때부터 이렇게 시작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요즘의 우기철은 힘이 부친 우리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