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7일

• 
  카리스마  
  
  
  숫돌/ 복효근 시인
  
  
  
  숫돌은 생각한다
  돌에게도 수컷이 있을까
  그래,수컷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알자면
  숫돌에 무딘 칼을 문질러보라
  무딘 쇠붙이를 벼리는 데는 숫돌만한 것이 없으리
  닳아서 누워버린 날을 세우려면
  숫돌은 먼저 쇠에 몸을 맡기고
  제 몸도 함께 닳아야 하는 것인데
  명필이
  먹에 닳아서 뚫린 벼루의 숫자로 제 생애를 헤아리듯이
  숫돌은
  제가 벼린 칼날이 몇인가, 혹은 그 날이 무엇을 베었는가
  근심하며 고뇌하며
  닳아서 야윈 뼈에 제 생애를 새기느니
  통장의 잔고를 헤아리다가
  허접한 가계에 주눅 든 내 남성이 한없이 수그러드는 때
  생각한다
  수컷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20:07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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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9일

• 
  카리스마  
  
  
  보이스 피싱
  
  
  <아빠 나 핸드폰 액정 깨져서 수리 맡겼어
  010-8362-93**
  이 번호로 시간되면 문자 줘>
  이런 문자 받았다.
  일반 전화로 전화했더니 안 받는다.
  악성 앱을 깔려 했던 모양인데 내가 속으나
  영어로 피싱 “낚이다”
  순진한 물고기나 낚이지
  떡밥 많이 뿌려도 요즘 물고기는 영악해서
  여간 잘 안 문다.
  속이려는 낚시꾼이나
  순진한 물고기와의 한판 싸움
  살아남기 위한 눈썰미가
  깨진 액정만큼이나 날카롭다.

  23:21 답글 2개

  • 카리스마

    010-8362-9359 로 전화나 문자오면 삭제하세요 22년 01월 21일 19:59

    답글

    
  • 카리스마

    010-2561-4919
    오늘은 이 번호로 또 똑같이 오네요 ㅋㅋㅋ
    미친 놈들....... 22년 02월 25일 15:3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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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1일

• 
  카리스마  
  
  새해 인사
  
  코로나 잡아먹는 유익 균 안 나오나
  백신도 치료제도 백 프로 안 먹히는데
  영원이 안고 가야하는가
  
  임인 년 새해에는 숨 좀 쉬고 살자
  영하의 날씨에 죽어 버려라
  그런데 이놈은 추울수록 더 기승이야
  
  언젠가는 항복하겠지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살아남을 것 같으냐.
  역사에도 없는 항복은 없다.
  
  힘내시오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
  최선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17:48 답글 1개

  • 카리스마

    흙 호랑이 해
    범이 코로나를 확 물어 잡아 먹어 버렸으면 좋겠네 ..ㅋㅋ 22년 01월 02일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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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9일

• 
  카리스마  
  
  설경(2)
  
  
  (1)
  눈 내리는 날
  신발에 눈이 들어가는 것이 싫어
  청춘인 듯 보이는
  앞 사람 발자국 밟고 따라갔다가
  사라진 발자국
  자동차 바퀴 발자국을 따라갔을까
  눈이 쌓여 사라졌을까
  두렵지 않은 청춘이여
  
  (2)
  소복이 쌓인 눈 위를
  겁 없이 뛰어 놀던 어린 시절
  소죽 끓인 아궁이에 말리다가
  때워 버린 양발구멍
  밤새 양발을 궤며 주신 어머니
  학교 가는 길에
  덧신을 기워주시던 운동화
  오늘 흑백사진 속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01:12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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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  
  
  설경
  
  눈 내리는 날
  정수리마다 고개 숙인다.
  허리가 휜다.
  꿩 한 마리 날아오르자
  대숲도 하늘을 열고
  마스크 벗은 대나무
  바람에 흔들거리다가
  천년에 한번 핀다는
  댓 꽃을
  꿩 한 마리가 열었다.
  날아올랐을 뿐
  마스크는 벗기었다.
  잊힐 코로나
  그때 그랬었노라고.

  00:44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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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 
  카리스마  
  
  결혼은 한배를 탄 항해사
  
  
  어느 날 밖에서 일하고 회식 있어
  술 한 잔하고 들어간 남편
  아내는 하루 종일 애들 뒷바라지 하니라
  좀 일찍 들어와 애 좀 봐주면 안 되나
  역지사지 입장차이다
  이런 말은 어떨까
  당신 주오일 동안 애 뒤치다꺼리 하니라 고생했으니
  주말에는 내가 애들 데리고
  놀이동산에 다녀올게 좀 쉬어
  허나 대부분 가정은
  <남편은 돈 버는 기계야>
  <아내는 내가 파출부야>
  배가 순풍에도 역풍을 맞는다.
  외도나 폭력은 뱃머리를 서로 돌리어
  더 이상 나가가지 못한다 치더라도
  항해는 역할분담이 아닌
  이해와 고통분담이지 않을까.

  22:42 답글 2개

  • 카리스마

    세 쌍중 한 쌍은 이혼
    재혼중 다시 삼혼은 90%
    삼혼중 사혼은 80%
    그러다가 늙어 죽는다.
    세이클럽에는 왜 이리 이혼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지. 21년 11월 23일 22:45

    답글

    
  • 카리스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일과 돈과 시간이다.
    분배가 아닌 협력이다
    이건 "니가 할 일이잖아" 이런 식은 가정을 깬다.
    분배가 아니다
    협동과 협력과 이해와 사랑이다. 21년 11월 26일 09:3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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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4일

• 
  카리스마  
  
  너무 재미있어 청란에 올라 온 글을 퍼 왔습니다.
  
  
  < 세상에서 어려운 일 두 가지>
  
  첫 번째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 번째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두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두 가지 일을
  한방에 하는 사람을
  마누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에게 대드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15:55 답글 1개

  • 카리스마

    
    
    
    젊은 날
    마누라에게 대들었던 기억
    지금은
    대들었다가는 집에서 쫒겨나는 카리스마
    봐도 봐도 웃음이 나는 이야기
    그리하여
    시킨대로 하자는대로 하고 사는 카리스마 21년 11월 17일 16:1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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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6일

• 
  카리스마  
  
  별을 보고 퇴근하는 그대
  
  
  새벽 별보고 출근하는 자영업자
  별을 보고 퇴근한다.
  손님은 줄고 월세며 각종 공과금
  내야하는 소상공인
  코로나로 하루 버티기가 힘들다.
  대출이자 갚으라고 독촉하는 은행
  줄인 건 다 줄여 봐도
  늘 마이너스 통장 잔고는 는다.
  오늘보다 낫는 내일을 믿기에
  반짝이는 별은
  규제를 푼다니 그대여 힘내라고
  걷는 걸음마다 별빛 빛낸다.

  19:41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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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  
  
  내게도 봄이 올까
  
  
  아버님에게 증여받고 동생들 나누어 주라고
  현금을 드렸는데 그게 매매나 다름없는데
  빚내어 아버님에게 드린 이자 때문에
  팔려고 내 놓았더니 올해 L. H 직원 투기사건으로
  양도소득세를 주거, 상업지역이나 주말농장인 경우
  비사업용으로 보고 장기 보유감면세 제외하는 등
  매매 소득의 70%까지 세금을 내야한다는 보도
  증여세 내고 현금을 아버님에게 드리고
  이자 때문에 팔려고 내 놓았어도
  매매금액의 70% 내고 나면 또 다시 빚잔치
  L. H 직원 투기사건으로 일반 농민이나 서민은
  세금으로 빚쟁이 되는 게 말이 되는가.
  부동산법과 세법을 악용하는 사람 잘살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은 빚더미에 올려도 되는가.

  17:46 답글 2개

  • 카리스마

    내년 1월 1일부터 양도 소득세로 6억을 내야한다니.....ㅠㅠ
    카리스마 죽겠네....
    세무사나 회계사를 찾아 전문가에게
    예외 사항이 있는가 물어 봐야겠다
    예컨대, 주거지역이라도 면적이나
    재촌,자경 기간등을~~ 21년 11월 06일 17:49

    답글

    
  • 카리스마

    사업용 이냐 비사업용이냐 차이가 세금을 좌지 우지 함 21년 11월 06일 17:50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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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4일

• 
  카리스마  
  
  
  관심
  
  
  음악방송을 듣는다.
  친구등록 된 자키 한명이 내가
  어디 방송 듣는지를 다 알고 선
  쪽지로 묻는데
  얼굴이 얼마나 화끈 거린지.
  어떻게 알까
  마치 범인이 형사에게 잡힌 것 같아
  안 잡히려고 세이 라디오
  여기 저기 클릭해도 다 안다.
  본인 방송국 듣고 안 듣고는 자유지만
  어디 방송 클릭했는지
  알 수 있는 자키 프로그램은
  분명 사생활침해다.
  오늘 그 자키가 얼마나
  내게 관심 있는지를 알았다

  10:59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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