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님의 프로필

생업과 사회에서 맏은 일들이 많아서 접속을 자주 못합니다. 짬이 나 5개월만에 접속 했네요 시간을 가위질 하여 씁니다. 저를 아시는 분.. 03월 19일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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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07일

  • 카리스마  

    인공지능


    일만 사천여 권의 시집을 읽은 A.I가
    시를 쓴다.
    작곡도 한다고 뉴스에 나온다.
    바둑도 인간을 이기는 뉴스가 몇 해 전에 나왔지만
    설마 설마 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
    사람이 할 일이 뭘까
    인간도 장기이식 하면 몇백 년은 살까?
    인간을 지배해 버린 로봇
    사람보다도 더 똑똑해진 A.I
    인간의 장기도 만들어 버린 인공지능
    무섭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한
    다음 세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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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03일

  • 카리스마  


    할아버지


    내가 할아버지가 되었다.
    되고 싶어 된 거 아니다.
    딸이 결혼해서 아들을 낳은 바람에
    엉겁결에
    할아버지란 존칭어가 붙었다.
    아내는 영감이라 부르지만
    어쩌겠는가.
    잡을 수 없는 것이 세월인 것을.
    영감이면 어쩌고
    땡감인들 어떠리.
    그래도 나는 땡감이 되고 싶다.
    떫고 아린 맛
    그 맛은 젊다는 이야기 아닌가.
    마음은 저만큼인데
    세월은 저만큼 있네! 그려.
    고등학교 때 앞마당에 심어 놓은 감나무가
    벌써 죽은 가지가 생긴 걸 보면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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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06일

  • 카리스마  

    거미 인생


    거미줄 빗자루로 친다.
    치고 돌아 서면 또 친다.
    한 겨울 눈치고 나면 또 내리듯
    여름이면 거미와 씨름한다.
    요놈 거미를 잡아 밟아 버릴까
    그건 아니지.
    고것도 생명인데 그럴 수 없어
    저만치 내다 버리면 또 기어 온다
    본능이다.
    낮에는 어디 숨었다가
    밤이면 수은등 불빛 보고 거미줄 친다.
    줄에 매달려 정확한 간격으로 유턴하고
    징검돌 놓듯 쉼 없이 일을 한다.
    운 좋아 그물이 풍성한 날 거미줄로 동동 매여 놨다가
    걸리지 않고 배고픈 날
    반 건조 곶감처럼
    맛있게 나누어 먹는다.
    어부가 넓고 넓은 바다 한 가운데
    주는 대로 그물 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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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9일

  • 카리스마  



    산 너머 산


    코로나가 끝나자
    끝난 것도 아니지만
    여하튼 끝났다치자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삼고로
    너도 나도 힘들다고 아우성

    산 하나 넘은 듯 하였는데
    산은 저 만치 또 있네
    구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앞 산 옆 산
    유유자적하더라.

    가뭄에 농작물이 타들어 가
    하늘을 원망했는데
    내려도 어지간해야지
    이젠 홍수 물 난리네.

    근심걱정 없으면
    인생 아니지
    그래도 늘 고뇌하고 근심해야지
    삶이 마감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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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0일

  • 카리스마  

    조팝꽃


    둘레길 양 길옆으로
    하얗게 벚꽃처럼 핀 저 꽃
    지리산 구름에 얹혀
    눈꽃이 피어올라
    내 첫사랑 그녀와 가지 꺾어
    꽃잎을 손으로 튕겨
    가위 바위 보해서
    군밤 때리던 기억들
    그녀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
    조팝꽃은 알고 있을까
    그 옛날 그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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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3일

  • 카리스마  

    지리산 철쭉


    해 마다 오는 지리산 철쭉제
    코로나로 행사는 안 하지만
    꽃은 어김없이 핀다.
    배가 고파 빨치산 된 사람들
    그 죽음의 핏물이 새겨진 저 꽃
    이념이 뭔지
    아랑곳하지 않고 빨갛게 핀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산은 그냥 산이 아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계곡물에 담그고
    내려오는 길
    운봉목장에 하얀 양들 떼가
    구름 사이로 밀려 든 듯하다.
    •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에서 철쭉제를 한다.
      지리산은 52년도 전쟁 마지막 무렵
      가난한 사람들은 지주들 땅을 뺏아
      공평하게 나누어 분배한다는
      공산당 이념에 홀딱 반해 빨찌산이 된 사람이 많다.
      38선이 그어지고
      국군이 지리산 빨치산 소탕으로
      핏물이 땅에 베여
      저리도 쩔쭉이 빨갛게 핀것 아니냐는
      그런 상념과 모티브로
      글을 즉흥적으로 써 봤습니다. 22년 04월 23일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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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1일

  • 카리스마  

    깨달음




    우리
    상생의 원칙이자
    근원이다.
    상식이란
    극히 평범하다.
    깨닫기까지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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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9일

  • 카리스마  


    큰 딸 결혼 후
    두어 달만에 접속 했네요.
    드레스 입은 딸 손 잡고 입장하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겠네.
    • 떠나 보낸 줄 알았네
      또 하나 얻었네
      아들을. 22년 04월 21일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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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19일

  • 카리스마  



    봄 꽃

    봄비에 매화 지는데
    산비탈 기슭에 피어나는 도화 행화
    피고 지는 건자연의 순리이자 이치이거늘
    매화야 서러워하지 말자
    사람들 지나간 비를 원망하지만
    순간 스쳐가는 봄비
    내리고 스며들면 그만이지 않은가
    그러니 시절을 운운하는 것은
    내 늙어, 아주 늙어
    지난 청춘 추억을 되새기고도 모자라
    회춘하고 싶은 마음일 게야
    시기나 질투하지 말자
    복숭아 꽃, 배꽃도
    어차피 지는 거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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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9일

  • 카리스마  

    자영업자의 일기(3)


    코로나가 길어지자
    옆집 식당 김 사장도
    빚을 내어 월세 내었는데
    이자를 낼 길이 없어 직원 다 내 보내도
    기본경비도 못 내어
    또 빚내러 은행에 갔건만
    더 이상 대출이 안 된다하자
    맥 풀려 돌아오는 길
    한강 다리 위 뛰어 내리려다가
    신고로 죽지도 못하였다고
    하소연하는 김 사장
    빚을 다 갚아야만 폐업도 된다하니
    폐업하는 옆 집 화장품 가게
    박 사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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