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아버지가 튀겨주던 민물고기를
성인이 된 지금은 먹지를 못한다.
그때 그맛이 나지도 않거니와..
그리움이 사무쳐 스산함이 묻어나서
쓰다..
겨울밤.. 화로에 올려둔 주전자에서
한잔 따숩게 내주시던 귤껍질 차..
방문을 열면 그득히 퍼지던
상큼함이 아직... 코끝에 묻어있는듯하다..
기억이란..
세월도 무디게 만드는 추억인게다.
늘 어딘가에서 불쑥불쑥 나오는. 추억인게다..
그것으로 눈물도 웃음도 행복도 나오는걸 보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 그걸로 되었다..
다시 돌아갈수없는 1초전처럼
다시 만날수없는 아버지처럼
그렇게 미안함이 가득한 그리움인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