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유민II
오래된 습관들이
내리는 비에 얽혀
귓불을 간지럽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도
머 마려운 강아지처럼
허둥대고
볼륨을 올려 음악이 울어도
빗소린 묻히지 않는다
손톱밑에 박힌 가시처럼
쿡쿡 찌르는 아린 그리움들이
스멀스멀 비의 안개가 되어
허공을 가르고 달려와 안기면
고요하던 내 뜰 안
갈바람이 휘저어
들고있는 찻잔이 떨린다
내리는 비에 얽혀
귓불을 간지럽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도
머 마려운 강아지처럼
허둥대고
볼륨을 올려 음악이 울어도
빗소린 묻히지 않는다
손톱밑에 박힌 가시처럼
쿡쿡 찌르는 아린 그리움들이
스멀스멀 비의 안개가 되어
허공을 가르고 달려와 안기면
고요하던 내 뜰 안
갈바람이 휘저어
들고있는 찻잔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