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인 만남은 진정한 만남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 바닥에서 스치고 지나감이나 다를 바
없다. 좋은 만남에는 향기로운 여운이 감돌아야 한다.
그 향기로운 여운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 사람이 향기로운 여운을
지니려면 주어진 시간을 값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야 한다. 그래야 만날 때마다
새로운 향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우리는 날씨가 좋을 때면
산책을 즐기지만, 춥거나 흐릴 때면
집 안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다.
"다른 부부들도 이럴까요?"
그가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부르면 나는 그의 주위를
뱅뱅 돌면서 사뿐사뿐 춤을 춘다.
이렇게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
지쳐 잠자리에 들 때마다 꼭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오늘 수고 많았어요. 감사해요, 고마워요."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손을 마주잡는다.
사과를 딸 때
우리는 손을 부드럽게 활짝 편다.
반면에 위험한 적을 만났을 때는 재빨리 단호하게 주먹을 꼭 쥔다.
인생이란 이처럼 손을 펴거나 주먹을 쥐는 순간의 연속이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부드럽게 활짝 펴는 것과 같이
마음을 열어야 할 때도 있고,
주먹을 쥐는 것과 같이
단호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동여매야 할 때도 있다.
마음, 부드럽게 열고 단단하게 닫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