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에서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엔
가만히
찾아 가는 곳
서점에서
한 권의 시집을 골라 들고
카페 2층에서
바라다 보는 바깥 풍경
먼 산 위에 버티고 있는
팔각정 정자는 한결같고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삶의 체취가 느껴져 정겹다
시와
고요히 흐르는 음악과
마음에 젖어오는 평화로움이
그리움이 되어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간다
그렇구나
내 마음의 바다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