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
옛이야기
雲山 변영주
울고 싶도록
정겨운 호롱불이
봄밤 훈풍에 놀라며 타는 곳
앞마당 멍석에서
시집간 누야 그리다
잠든 아이 머리맡에
시름없이 모깃불이 타는 곳
퇴색한 지붕마다
고추의
빨간 색감이 사랑처럼 타는 곳
반공엔
얼음같이 차가운 달이 뜨고
군불 지핀 사랑방엔
할아버지 옛이야기에
동지섣달 긴긴 밤이 타는 곳.
옛이야기
雲山 변영주
울고 싶도록
정겨운 호롱불이
봄밤 훈풍에 놀라며 타는 곳
앞마당 멍석에서
시집간 누야 그리다
잠든 아이 머리맡에
시름없이 모깃불이 타는 곳
퇴색한 지붕마다
고추의
빨간 색감이 사랑처럼 타는 곳
반공엔
얼음같이 차가운 달이 뜨고
군불 지핀 사랑방엔
할아버지 옛이야기에
동지섣달 긴긴 밤이 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