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하루가 가는일은 어제와 같은데.......
그하루가 어지럽고 방향을 잃어버리는것은
누군가를 탓할일이 아닌 나와의 싸움인것이다
하루하루 점점 지쳐가는 스스로에게
이제 그만 놓아가자고 다독여 보지만
희뿌옇게 스물거리는 기억은 스스로를 놓아주지않는다
어느만큼 더 어느만큼 의 고뇌를 주고자 하는것인가?
제나
이유
삶에 어떤과정에서든 이유는 있다
인정하기 싫은 그 까닭이 있는가하면
안타까움이 전재되어 있을수도있다
그 이유는 출발점인동시에 결정이 시초가된다
어떤 이유가 가져오는 결정엔 후회를 남겨서는 안된다
그만큼 많은 생각과 현실을 내재하고 있어야 하며
각오 또한 필요로 하는것이다
때론 시행착오를 가져다 주지만 그 또한
선택의 결과임에 감당을 해야 하는것이다
자신에게조차 냉정할 필요를 지녀야하는것
옹졸해지는것이 아니라 대범해야 하는것이다
제나
따스한 차한잔을 두고
자꾸만 움츠려드는것은 추위 때문이라고
찻잔을 감싸쥐어 보지만 추위탓은 아니라는걸
내가슴이 안다 점점 앙상해지는 나뭇가지의
작은 떨림같은 .....
지난날 무성했던 가지는 더이상 없다
가지에서 떨어진 잎새는 회색빛 콘크리트 바닥을
뒹굴다 어디론가 사라진다 산산히 부서진채로.........
아무리 주어모아 하나의 잎을 만들어 보려하지만
때를 잃어 버린것이다
동공에 고여 흐르는 눈물이 차겁다
제나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섧다
지난날 내가 흘린눈물이 어느 하나를 향해
있었다면 오늘같은 가을비 였을까?
계절을 보내는 서러움과 다시 또오는 계절에
어떤 설레임과 기대의 작은 전주곡같은.........
내가 지닌 이 서러움이 오는 비에 씻겨져
밝고 고운 무지개빛 설레임을 안고
내일에 안도하는 시간으로 다가와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