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갈수록
모든 걸 내려놓고 푹 잠들어야 하는데
밤하늘의 별들처럼
정신이 초롱초롱해져 잠들지 못했다
내 마음을 파고드는 것도 없는데
별 다른 이유도 없이
휴식을 가져야 할 시간들을 놓치고 말았다
시계를 바라보면
시곗바늘초차 졸음을 견디지 못해
더디게 돌아가는 것만 같다
이 깊은 밤
내 사랑과 음을 빼앗고
내 생각을 빼앗아 달아나
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새 나도
깊이 음악을 느끼며
깊이 사랑을 느끼며
깊이 인생을 느끼며
사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