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님의 프로필

Only Music 02월 25일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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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21일

  • 버드 에스프레소님 생일 추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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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18일

  • 에스프레소  Only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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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  .
    이기적인 이타주의자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면 참아야한다.
    자신의 내면의 숨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수 없다.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려면 더 참아야한다.
    숨을 참으려면, 숨을 잘 쉴줄 알아야한다.
    숨을 쉴줄 모르면서, 숨을 참으면 문제다.
    숨을 쉴때는 시간이 빨리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때,
    우리는 숨을 쉰다.
    하고 싶은 것은 못하고,
    해야 할 것들만 쌓여갈때,
    숨 쉴 여유조차 없을때
    찾아오는 마음의 병
    조금은 이기적이도 괜찮다.
    건강한 이기가 최대의 이타주의자가 될것이다.
    나를 돌봐야 비로소
    남도 챙길 여유가 생기는 법.
    억울한 이타주의자가 되지말자
    • 서로를 탓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그러니 참지말고, 숨을 쉬자. 20년 04월 18일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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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20일

  • 에스프레소  해빙기 解氷期







    박이도







    봄밤엔 산불이 볼 만하다

    봄밤을 지새우면

    천리 밖에 물 흐르는 소리가

    시름 풀리듯

    내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다




    깊은 산악마다

    천둥같이 풀려나는

    해빙의 메아리,

    새벽 안개 속에 묻어오는

    봄 소식이 밤새 천리를 간다




    남 몰래 몸풀고 누운 과수댁의

    아픈 신음이듯

    봄밤의 대지엔

    열병하는 아지랭이,

    몸살하는 철쭉,

    멀리에는 산불이 볼 만하다




    오오란 해 솟으면

    진달래밭 개나리밭

    떼지어 날아온

    까투리 장끼들의 울음으로

    우리네 산야엔

    봄 소동 나겠네







    박이도 시집 『순결을 위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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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문을 열면 능금밭 가득 능금꽃이 아찔하게 피어 있는





    그 풍경 아득하게 바라보며 비명을 치는 노파





    어깨 한쪽 맥없이 문설주로 무너진다





    그 모습 힐끗 일별하던 네 살박이 손주놈이





    되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중얼거리며 나자빠진다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이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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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4일

  • 에스프레소  .
    여 백

    김종환

    얼굴이 잘생긴 사람은
    늙어 가는 게 슬프겠지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저녁이면 벗게 되니까
    내 손에 주름이 있는 건
    길고 긴 내 인생에 훈장이고
    마음에 주름이 있는 건
    버리지 못한 욕심에 흔적
    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지
    그게 인생인거야


    전화기 충전은 잘 하면서
    내 삶은 충전하지 못하고 사네
    마음에 여백이 없어서
    인생을 쫓기듯 그렸네
    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지
    그게 인생인거야
    • 전화기 충전은 잘 하면서
      내 삶은 충전하지 못하고 사네
      마음에 여백이 없어서
      인생을 쫓기듯 그렸네
      마지막 남은 나의 인생은
      아름답게 피우리라 20년 03월 14일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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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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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6일

  • 낙엽을 조문하다

    뿌리는 땅에 있으면서도
    하늘 바라보며 무지개 일곱 빛깔을 탐하다가
    비바람 수모를 견딘 대가로 색(色) 하나 얻어
    채색단장하고 떨어지는 나뭇잎들과,
    머리 위에 하늘 이고 살면서도
    세상 풍조(風潮)에 휘둘리다가
    수의 한 벌 얻어 입고 돌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가는 길이 서로 비슷하지요.
    땅속에 몸을 눕혀 세상에 왔던 흔적 지우고
    불의 꽃으로 피어 한 줌 재가 되는
    흙으로 돌아가는 길까지도 서로 닮아 보이고,
    때가 되면 낯익은 모습들과 헤어지는 순리마저도
    어찌 그리 사람이 가는 길과 비슷할까요.


    • 낙엽 앞에 삼가 조의를 표하는 것은
      봄날에 새순으로 돋아 절정(絶頂)에 지는 나뭇잎에서
      사람이 가는 길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길 떠나는 뒷모습에 짙게 드리운 애상(哀想)의 그림자를
      낙엽에서도 보았기 때문이지요. 19년 12월 06일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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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의 피리

    가로를 스치면 세로가 솟고 오른쪽을 보려 하면
    왼쪽이 들이미네

    콧등에 얹은 시선만으로 잡을 수 없는 방향엔
    숨구멍이 필요해
    서로를 슬쩍 허물고

    피리라고 부르자 우리만의 호흡법을,
    피에로 바지처럼 팽창한 불편을 댔다가 뗐다가

    이탈하지 않는 손가락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돌아보지 마 제발, 마주치지 않는 소리는 애정과 애증 사이를 서성이며
    수상한 냄새를 들려주고
    어디로 흘러야 하는지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입구에 닿은 입술은
    오늘을 불 것도 같고 멈출 것도 같아

    여덟 개가 넘는 빛깔은 매번 달라지는 기분 때문
    클로즈업된 검정은 골똘함 때문이네


    • 눈치가 모자란다는 핑계는 그만, 같은 곳을 따라가는
      검은 개미 떼처럼 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을까
      아이들은 무작정 마술피리에 홀렸다는데

      우리들의 질료는 색깔 닮은 바람, 초록은 동색이라 우겨도
      비좁은 배후는 관계가 되질 않네
      들숨과 날숨 깊은 숨과 얕은 숨이 불규칙한
      불온한 계절

      구멍이 그치질 않네 관자놀이가 뜨겁네

      - 최연수, 시 '우리들의 피리' 19년 12월 06일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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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09일

  • 만 추


    어느덧 찬바람 불어오고
    가을은 깊어 가고 있다
    짙푸른 뜨거운 여름이 없으면
    가을 단풍은
    그만큼 붉지 않으리

    더운 여름날
    삶의 고뇌가 깊은 번뇌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듯
    높은 산에는
    일찍 눈이 내리고

    주춤거리는 가을은
    마음 깊숙이 어느 골짜기
    홀로 서러움과 외로움
    허전한 붉은 노을 토해내고 있는지
    늦가을 말없는 산은
    색동저고리 입고
    뒤돌아보며
    저 만치
    모퉁이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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