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Music 02월 25일 00:26
2020년 04월 21일
2020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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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
이기적인 이타주의자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면 참아야한다.
자신의 내면의 숨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수 없다.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려면 더 참아야한다.
숨을 참으려면, 숨을 잘 쉴줄 알아야한다.
숨을 쉴줄 모르면서, 숨을 참으면 문제다.
숨을 쉴때는 시간이 빨리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때,
우리는 숨을 쉰다.
하고 싶은 것은 못하고,
해야 할 것들만 쌓여갈때,
숨 쉴 여유조차 없을때
찾아오는 마음의 병
조금은 이기적이도 괜찮다.
건강한 이기가 최대의 이타주의자가 될것이다.
나를 돌봐야 비로소
남도 챙길 여유가 생기는 법.
억울한 이타주의자가 되지말자21:34 답글 1개
2020년 03월 20일
2020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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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
여 백
김종환
얼굴이 잘생긴 사람은
늙어 가는 게 슬프겠지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저녁이면 벗게 되니까
내 손에 주름이 있는 건
길고 긴 내 인생에 훈장이고
마음에 주름이 있는 건
버리지 못한 욕심에 흔적
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지
그게 인생인거야
전화기 충전은 잘 하면서
내 삶은 충전하지 못하고 사네
마음에 여백이 없어서
인생을 쫓기듯 그렸네
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지
그게 인생인거야21:13 답글 1개
2020년 02월 09일
2019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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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조문하다
뿌리는 땅에 있으면서도
하늘 바라보며 무지개 일곱 빛깔을 탐하다가
비바람 수모를 견딘 대가로 색(色) 하나 얻어
채색단장하고 떨어지는 나뭇잎들과,
머리 위에 하늘 이고 살면서도
세상 풍조(風潮)에 휘둘리다가
수의 한 벌 얻어 입고 돌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가는 길이 서로 비슷하지요.
땅속에 몸을 눕혀 세상에 왔던 흔적 지우고
불의 꽃으로 피어 한 줌 재가 되는
흙으로 돌아가는 길까지도 서로 닮아 보이고,
때가 되면 낯익은 모습들과 헤어지는 순리마저도
어찌 그리 사람이 가는 길과 비슷할까요.
18:41 답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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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피리
가로를 스치면 세로가 솟고 오른쪽을 보려 하면
왼쪽이 들이미네
콧등에 얹은 시선만으로 잡을 수 없는 방향엔
숨구멍이 필요해
서로를 슬쩍 허물고
피리라고 부르자 우리만의 호흡법을,
피에로 바지처럼 팽창한 불편을 댔다가 뗐다가
이탈하지 않는 손가락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돌아보지 마 제발, 마주치지 않는 소리는 애정과 애증 사이를 서성이며
수상한 냄새를 들려주고
어디로 흘러야 하는지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입구에 닿은 입술은
오늘을 불 것도 같고 멈출 것도 같아
여덟 개가 넘는 빛깔은 매번 달라지는 기분 때문
클로즈업된 검정은 골똘함 때문이네
18:38 답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