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Only Music 02월 25일 00:26
단풍잎 우체통
작시 이소연, 작곡 정덕기
단풍잎 단풍잎 우체통에
편지를 편지를 부쳤어요
세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속삭임을
가을 은은한 들국화
들국화 향기도 담았어요
흐르는 시냇물에 하이얀 종이배는
어디쯤 흘러 갔나 흘러갔나
마음이 따뜻해서 꽃이 된
꽃이 된 사람이여
줄줄이 줄줄이 꽃잎 사연
얼마나 얼마나 반가울까
단풍잎 단풍잎 우체통은
소식으로 배 부르네
가을 은은한 들국화
들국화 향기도 담았어요
장밋빛 안부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먼저 읽은 한 잎 사연 한 잎 사연
단풍잎 우체통은 저 혼자
저 혼자 빨개졌어요.
저 혼자 빨개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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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나고서부터
내겐 막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막니가 생겨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그녀에게서 느꼈을 때
그녀는 이미 먼 길 떠난 뒤였지요.
사랑이라는 말은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숲속 길을 둘이 걷고
조용한 찻집 한 귀퉁이에 마주 앉아
귀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믿습니다. 20년 07월 12일 13:04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주어도
채울 수 없는 사랑의 깊이를
아직 난 잘 모르고 있으므로
내게 아픈 막니를 두고 떠나간 그 여자처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기댈 수 있게
한쪽 어깨를 비워 둘 뿐입니다. 20년 07월 12일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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