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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한가운데 빛을 발하다 22년 03월 07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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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4일

  • 수화 무너져 내린 / 천숙녀

    검은 하늘이 빨려드는 시간
    골목 길 어둡다

    무너져 내린 빈 집 터엔
    소문조차 조용하다
    가지 끝 피 묻은 세상도

    세월 파도에 싸여 살아
    화석(化石)으로 박힌

    저문 산이 흔들렸다
    하늘은 모래바람 불어
    눈앞이 흐려졌나

    어둠의
    정수리 딛고
    타는 저 주홍(朱紅)불, 불,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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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1일

  • 수화 가슴에 피는 꽃

    藝香 도지현

    눈을 감고
    손끝으로 세상을 보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눈을 뜨고
    손끝으로 본 세상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너도……
    그러나
    난 알 수 있어
    언제나 내 가슴엔 네가 있다는 것

    그건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거든
    눈을 감고 보았던 그 아름다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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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 수화 가을의 향기 속에서

    藝香 도지현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세포 하나하나가 그 느낌을 향유한다
    얼마나 좋았으면

    숨구멍마다 입을 열고 흡입하였을까
    오감이 꿈틀거리며

    자신의 느낌에 따라 춤을 춘다
    물고기가 물에서 헤엄을 치듯

    공기 속에서 미끄러지듯 유영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향기를 내기 위해

    봄부터 땅을 파느라 고통을 안고
    작열하는 태양 속에서 인고를 하며

    긴 장마 동안 빗속에서 그렇게 아파했을까
    눈부시게 푸른 하늘에

    점점이 떠 있는 흰 구름과 함께
    줄지어 날아오는 철새 무리가

    가을의 낭만을 더해주고
    코끝을 스미는 향기가 취하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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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6일

  • 수화 희망과 절망의 간격


    생각하는 것은 자유다
    어떻게 생각해도 그건 자신의 마음인데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상황도 달라지더라
    마음속에 있는 행복을

    꺼내서 마주 보면
    마주 보는 얼굴에 환한 미소가 생기고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하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것을 절망이라 생각하면
    절망으로 끝이 나지만

    생각의 전환을 하여 희망이라 생각하면
    그것은 희망으로 날아오른다
    희망이란 것과 절망이란 것은
    여반장이고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을
    지금까지 서로 닿을 수 없는 거리인 줄 알았다



    詩-藝香 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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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4일

  • 수화 반달같이 / 정연복

    온전한 보름달은
    못 되지만
    절반의 모습으로도

    은은한 빛의 반달같이.
    점점 더 커져갈 줄도
    점점 더 작아질 줄도 아는

    융통성 있고 욕심 없는
    마음의 반달같이.
    늘 부족함이 많은

    나의 삶 나의 존재이지만
    저 하늘의 반달같이
    환히 웃으며 살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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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2일

  • 수화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궤적을 긋는다 이어주는 이음줄로
    정도의 목소리 정결한 숨소리만
    새롭게
    열려야 할 바다
    밝은 세상 향하여

    한 줌 한 줌 던지리 진실의 맥박 짚어
    생의 마디 역경을 뚫고 뚫는 굴착음
    불멸의
    든든한 반석
    널찍한 터 되고 싶어

    칼날 같은 굳은 의지 시퍼렇게 세워놓고
    쿵쿵 울려야지 깊이 잠든 지축을
    환한 빛
    문을 향하여
    굽은 무릎 펴리라
    • 고맙습니다 // 칭구해주셔서요
      자주들리겟습니다 // 즐거운시간보내요//매화님 22년 08월 22일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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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9일

  • 수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기도 / 정연복

    나의 작은 가슴속에
    푸른 하늘이 있게 하소서

    그 하늘 우러르며
    큰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나의 일상 속에
    한줄기 바람이 불게 하소서

    매일의 삶에 흥을 돋우는
    살랑살랑 신바람이게 하소서.
    나의 작은 눈동자 속에
    별 하나 떠 있게 하소서

    세월 가고 늙어도 변함없이
    맑디맑은 별이게 하소서.
    나의 이 땅에서의 생이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누구라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쉽고 아름다운 서정시 되게 하소서
    • 은매화님우리컴칭구하실레요.. 22년 08월 19일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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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방도하시나봐요 //매화님 22년 08월 19일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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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대전살고잇습니다 ..같은충청인이군요..반가워요 22년 08월 19일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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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화님 반가워요 좋은친구 감사합니다 22년 08월 19일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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