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서글퍼야 하나
한쪽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데
한 번의 실수로 실패라 하지 말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면 될 것이니
가슴과 가슴이 서로 맞닿고
잡은 손엔 뜨거운 혈류가 통했지
땅속에선 뿌리가 서로 엉겼고
영혼의 교류로 영과 육이 하나가 되었어
이제 너도 없고 나도 없다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었지
하나의 하늘을 우르르 고
지표면 아래로 벋고 또 벋어 보자
글로벌 한 세계라 하지 않나
세계도 하나요 우리도 하나가 되었지
굳건한 마음으로 하늘을 향하는
사시나무가 아닌 은사시나무로 서서
*은사시나무가 두 종의 교배종이라
다문화 시대의 혼혈인을 그려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