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우산없이 걷는
거리 곳곳에 그대 모습 어려 있다
빗물이 타고 흐르는 길모퉁이
작은 외등에도
안개초 젖어 있는
건너편 꽃수레에도
하지만 그건 지나침과 동시에
사라질 영상
늘 내 가슴속에 담겨 있는,
그대가 문제지
우산도 없이 헤매이는 오후
누군가 꼭 나를 부르는 것만 같아
뒤돌아 보면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뿐
그래도 비오는 날엔
무작정 걸어야 덜 슬프다
들국화여인연말즐겁게보내고 건강하자....잘먹고잘살자...
나 눈이 없어 당신을 볼 수 없어도
나 귀가 없어 당신목소리 들을 수 없어도
나 입이 없어 당신을 보고싶다고 말할 수 없어도
나 차라리 가슴 하나있어 당신을 담을 수 있다면
모든걸 감수하면서 당신을사랑하리라 영원히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