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삶에 지친
당신이 넘어져
주저 앉았을때
손 내밀어
일으켜 주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초록 토끼풀에
하얀 꽃송이
방실 거리면
꽃목걸이 엮어
백옥같이 흰
당신의 목에 걸어주는 이도
바로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쏟아질듯
별빛 아래서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때
두손 꼬옥
잡아주는 연인이
또한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잠들지 못해
어두운 창밖으로
상념의 시선 모을때
등뒤에서 포근히
감싸안는 사람이
진정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밤
당신 꿈에
나타나는 사람이
반드시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