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우(春雨) / 이류(怡瀏)
처연한 나목의 가지에
오가는 이 없는 한적한 벤치에도
봄비가 차락차락 내린다
만물의 회소를 재촉하는 봄비
성질이 급한 매화는
움을 틔워 꽃망울 터져
층층이 잎이 돋는 새봄의 잔치다
스멀스멀 올라온 산안개
춘풍이 길을 내고
사시(四時)로 뿜는 진한 솔향기
봄 내음이 만연하다
단비로 매 맞은 황량한 산야
푸릇푸릇 기지개 켜는 자리마다
운향의 봄날 지금 이 순간이구나
Santana / Sm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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