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아 나의 사랑아
갈대가 호숫가에서 하늘거리고
청명함으로 담벼락에 고양이가
그 무얼 무엇을 기다리나 사랑아 나의 사랑아
뜀박질하며 뛰어가는 아이
그네 탄 아이가 아롱거리고
강아지가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하늘이 높아 푸르고
하늘이 나를 부르니
나뭇잎 팔락팔락 황금빛으로 가락을 읊습니다
살랑살랑 황금빛으로
팔락팔락 나를 부르고
찬바람 속으로 멀리로 나뭇잎이 여행을 떠나가
황금단풍잎 사랑아
사랑아 나의 사랑아
그대 그대 하나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습니다
雪峰 이주현 2019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