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최준석
가파른 비탈길에서
홀로 외로울때
어느새 먼저 오른 당신
푸른 길을 내어주셨지요.
하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나의 꿈마저
푸른 파도로
일으켜 세워 주신 당신은
그 어느 산봉우리보다 높고
그 어느 심해보다 깊었습니다.
그리도 곱던 당신의 얼굴
세월의 흔적들이
더 짙게 골을 패지만
나를 향한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거울임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