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님의 프로필

점점 더멀어져간다.....머물러있는 시간인줄 알았는데...... 21년 08월 26일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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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4일

  • ll애랑ll 5월의 아침 / 윤준경



    모두들 가고 있구나

    5월 나뭇잎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초록의 터널을 지나



    저마다 한 뭉치의 희망

    넘치는 꾸러미 한 아름 안고

    사과씨 뿌려진 아스팔트 위를

    나도 가고 있구나



    삶은 이런 것이려니

    늘 스치고 지나는 일도

    문득 뜨겁게 다가서는 것



    어둠의 황량한 거리 초록불 켜지면

    저 당당한 어깨 한 치의 오차 없는

    발 맞춤을 보라



    사과씨는 움이 트고 다시 태양은 뜨리니

    저려오는 다린 아린 팔뚝도 잊고



    5월의 새 아침 가로수 그늘 아래

    빛나는 이마

    참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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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2일

  • ll애랑ll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인리히 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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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0일

  • ll애랑ll 5월 / 최금녀



    여기 저기

    언덕 기슭

    흰 찔레꽃



    거울 같은 무논에

    드리운

    산 그림자



    산빛

    들빛 속에

    가라앉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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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9일

  • ll애랑ll 오월

    -하청호-



    장미꽃 봉오리

    그 봉오리에

    해님은 쉼 없이

    햇살을 부어넣고 있다



    하루

    이틀

    햇살의 무게에 못 이겨

    장미꽃 활짝 벌어졌다



    장미꽃 속에서

    차르르

    차르르

    쏟아져 내리는

    빛구슬,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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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7일

  • ll애랑ll 오월의 노래 / 신진호



    창을 타고 흐르는

    오월에 내리는 비는

    슬픈 가슴 물들이는

    선연한 철쭉빛 비



    속눈썹에 재잘대는

    오월의 햇살은

    슬픈 가슴 두드리는

    환한

    보랏빛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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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6일

  • ll애랑ll 5월 / 홍수희



    시들 때를 미리 슬퍼한다면

    장미는 피지 않았을 거예요



    질 때를 미리 슬퍼한다면

    나무는 초록을 달지 않았을 거구요



    이별을 미리 슬퍼했다면

    나는 당신을 만나지 않았겠지요



    사랑이란 이렇게,

    때로는 멀리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



    5월의 장미처럼 나는 그리운 이여

    5월의 신록처럼 나는 그리운 이여



    당신을 향해 다시 피어나겠어요

    당신을 향해 다시 시작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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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4일

  • ll애랑ll 5월 / 용혜원



    오월

    초록이 좋아서

    봄 여행을 떠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

    마음으로 느끼는 행복이

    가슴에 가득하다



    오월

    하늘이 좋아서

    발길을 따라 걷는다



    초록 보리 자라는 모습이

    희망으로 다가와

    들길을 말없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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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2일

  • ll애랑ll 오월이 오면 / 김형태



    산허리를 길게 돌아

    고향 어귀에 머문

    오월에

    아카시 향이 자욱합니다



    잔설이 몸을 떨며

    녹아 흐르던 날

    찬란했던 꽃잎을 꿈속에 묻어 버리고는

    초록에 함빡 젖어

    빈 가슴을 타고 내리는 봄비는

    누구를 그리는 눈물인가요



    이제 보리 이삭이 여물어 가는데

    굳이 떠나는 겨울 철새는

    나에게 무슨 허물이 있어

    정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요



    애기단풍의 어린잎이 굵어지면

    기러기 따라간 어머니가

    모시적삼을 열고

    가슴을 내어 줄 것만 같습니다



    오월이 가기 전에

    몇 년째 소식 끊긴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내 잘못 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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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30일

  • ll애랑ll 개화 - 안도현





    생명이 요동치는 계절이면



    하나씩 육신의 향기를 벗는다.

    온갖 색깔을

    고이 펼쳐 둔 뒤란으로

    물빛 숨소리 한 자락 떨어져 내릴 때

    물관부에서 차 오르는 긴 몸살의 숨결

    저리도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떨림이여.



    허덕이는 목숨의 한 끝에서

    이웃의 웃음을 불러일으켜

    줄지어 우리의 사랑이 흐르는

    오선의 개울

    그곳을 건너는 화음을 뿜으며

    꽃잎 빗장이 하나 둘

    풀리는 소리들.



    햇볕은 일제히

    꽃술을 밝게 흔들고

    별무늬같이 어지러운 꽃이여,

    이웃들의 더운 영혼 위에

    목청을 가꾸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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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9일

  • ll애랑ll 봄비를 맞으며 2 /박옥균



    우째 댓노

    저거는 다 가고

    내만 홀로 남아

    풀잎사구치름 땅거죽에 누어뿟다



    질 가는 사람덜도 치다보고

    솔개이도 무거바서

    지 쪼대로 쏟아뿟다아이가

    여 봄비 그치몬

    저 밭고랑에도 안자보고

    새풀 나오는대마다

    내 이름 석자 꾹꾹 눌리가 쓰고 싶다



    인자 낭개 끄터머리에

    쪼깨한 정이 남아

    내 쪼대로 안고 있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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