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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22일

  • ▩▩▩ 거미 ▩▩▩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지는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김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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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18일

  • ♣ 멋진 하루 ♣

    이래도 하루
    저래도 하루
    그냥 즐겁게 보내야하리

    달아질 것도 없고
    나아질 것도 없다면
    그냥 웃으며 살아야하리.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모든게 순리라면
    굳이 마음 줄일 것도
    흔들릴 것도 없지 않은가.

    이루어 질 일은 이루지고
    안 될 일은 안되는 것을
    쥐어잡은 손아귀
    힘 풀면 그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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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波濤)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波濤)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波濤)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舍廊하는 이여

    상처(喪妻)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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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17일

  • ★..ο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 유지나 》

    우리
    늙어 가지 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아픔의 흔적은
    빨간 빛으로

    슬픔의 흔적은
    노랑 빛으로

    고통의 흔적은
    주황 빛으로

    상처의 흔적은
    갈색 빛으로

    힘듦의 흔적은
    보라 빛으로
    예쁜 꽃처럼 향기롭게
    고운 단품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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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16일

  • ☞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

    《 송정림 》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잡아주는 손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슬프고 외로울 때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사랑하고 싶을 때
    양어깨를 잡아주는 손
    얼마나 포근할까요.

    쓸쓸히 걷는 인생 길에
    조용히 다가와 잡아주는 손
    얼마나 따뜻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마술에 걸린 듯 전율이 흘러서
    더 잡고 싶은 고운 손.

    당신의 손이 있기에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의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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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14일

  • ★ 그대 생각 ★

    너인가 하면 지나는 바람이어라
    너인가 하면 열사흘 달빛이어라
    너인간 하면 흐르는 강물 소리여라
    너인가 하면 흩어지는 구름이어라
    너인간 하면 적막강산 안개비여라
    너인가 하면 끝모를 울음이어라
    너인간 하면 내가 내 살을 찢는 아품이어라

    - 고정희, 《그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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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11일



  • 괜찮은 사람

    《 조미화 》

    알아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라 거
    그것도 모르면서...바보

    이제부터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어
    얼마나 소중한지도 꼭 알았으면 좋겠어

    힘들 때 불러줘서
    힘들 때두 손 잡게 해줘서
    힘들 때 토닥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 너밖에 없었어" 그 말에
    혼자 느꼈을 그 절실함이 안타까워
    가슴에 너무 아팟어

    한 번의 실패가
    한 번의 좌절이
    한 없이작아지게 하지만
    꼭 다시 일어날 거라 믿어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언젠가 지난 얘기 하며 미소 짓지 않을까?
    힘내요 힘내요 참 괜찮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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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7일




  • ● 나에게 하는 위로 ●


    수고 많았어

    축하 축하해

    역시 최고야



    남들에겐

    진심 담아 따뜻한 말을

    수시로 하기도 하지



    하지만 정작 자신에겐

    왜 그거밖에 못했니

    왜 그렇게 처리했니

    왜 그렇게 못나고 바보 같니

    왜 왜냐고 타박을 주곤 해

    그래서 슬픈 우리들



    스스로에게 인색하기만 해서

    늘 마이너스 점수를 주는 건

    늘 더 분발하라는 채찍일까



    한번쯤

    꽉 차지 못한 내 마음에

    늘 수고하는 내 몸에

    동동거리는 내 삶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어떨까



    수고했다

    사랑한다

    파이팅 하자 내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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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9일

  • ●○● 겨울 사랑 ●○●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웅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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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08일

  • º♡º 친구에게 º♡º

    오늘은
    문득 멀리 있는 친구에게
    한 장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행복합니다.

    날은 점차 어두워지고
    하늘이
    어둠으로 물들면
    작은 별 하나 떠오릅니다.

    그 별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친구의 얼굴이
    그 위에 겹쳐집니다.

    삶은 타오르는 촛불처럼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
    누군가에게 빛을 던지는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울리게 됩니다.

    문득 작은 별 위에
    사랑 하나 걸어두고 싶습니다.

    - 《전혜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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