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흘러 쌓여 나뭇잎을 만들고
꽃을 피우고 열매맺게 하지요.
세월이 유수같단 어른들 말이
진리라는 건 의심치 않지요.
우리네 몸도 마음도 그 세월 속에서 익혀져 가고요.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또한 세월의 흐름이요, 힘이지요.
어찌 그 누가 그 세월의 가르침을 역류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가 그 세월의 노도의 흐름 속에
휩싸여 흘러가는 삶인걸요.
아침이 오면 한낮이 다가오듯 저녁도 또한 기다리지요.
이 어마어마한 그물을 그 누군들 피해갈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