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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6일

  • 바오로 목련꽃-최준석

    만약에 내가
    다시태어난다면 한 송이
    꽃으로 피면 좋겠다.

    그대 눈길에 연두빛 희망을 틔우고
    그대손길마다 꽃잎으로 열리는
    순백의 사랑같은

    행여,바람길에 흩어질

    어느 슬픈 날에도
    뿌리 깊이 따뜻한

    그대의 온기 속에서 피고 지는
    한떨기 목련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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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오로 비-최준석(세월호참사를 겪고나서......)

    하늘에서 소리 없는 눈물이 쏟아진다.
    나도 덩달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억울하게 끝내버린 저 아까운 청춘들

    꿈과 야망을 타인의 잘못으로 빼앗기고
    피지도 못하고 저버린 가련한 꽃봉오리
    누가 그 영혼을 달래줄 수 있을는지.

    생때같은 자식을 잃어버리고
    피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마음은
    누가 있어 달래주려나.

    두려움 속에 있는 너희를
    구하지 못하고 쉽게도 놓아버린 손
    어른으로 사는게 부끄럽고 미안해서
    우리 마음도 천 갈래 만갈래 찢어진단다.

    고통 속에 밀어 넣은 이승은 모두 잊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에 다시 태어나렴
    이 아저씨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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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오로 기다림- 최준석

    가을은 기다림일까
    가을아 하고 불러보면
    가을을 만나러 가고 싶다

    가을엔 너에게로 가는 편지가 되고 싶다

    단풍잎처럼 붉은 마음으로도 가고 싶고
    떡갈나뭇잎이 되어서 가고 싶기도 하고

    갈대숲의 이야기를 전하는
    낙엽편지가 되고 싶기도 하고

    한마디 말하지 못하는

    차곡차곡 가을 서랍에 쌓여질

    이유없는 그리움일지라도
    내가 편지가 되어
    계절 속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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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오로 높은산 - 최준석

    내가 높은산이 되려고 하면
    당신은 먼저 푸른 숲이 되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내가 넓은 바다가 되려고 하면
    당신은 먼저 하얀 모래가 되어
    파도가 넘치는 걸 막았습니다.

    그렇게 곱던 당신의 얼굴은
    세월이 하루하루 더 짙게 그려가도
    나를 향해 있는 당신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거울입니다.

    오늘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께
    벌써부터 하고 싶었던
    나의 늦은 고백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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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최준석

    가파른 비탈길에서
    홀로 외로울때
    어느새 먼저 오른 당신
    푸른 길을 내어주셨지요.

    하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나의 꿈마저
    푸른 파도로
    일으켜 세워 주신 당신은

    그 어느 산봉우리보다 높고
    그 어느 심해보다 깊었습니다.

    그리도 곱던 당신의 얼굴
    세월의 흔적들이
    더 짙게 골을 패지만
    나를 향한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거울임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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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10일

  • PopBest님께서 캐릭터/사진을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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