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로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제 가락을 잃지아니하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21년 06월 30일 22:29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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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말한다 / 윤보영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05월 21일 14:55 -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마라,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05월 21일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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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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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상처를 / 하이네
내 마음의 깊은 상처를...
고운 꽃이 알기만 한다면,
내 아픔을 달래기 위해...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려 주련만,
내 간절한 슬픔을...
꾀꼬리가 안다면,
즐겁게 지저귀어 내 외로움을...
어쩌면 풀어 줄 수도 있으련만,
나의 이 탄식을 저 별이...
황금빛 별이 알기만 한다면,
그 높은 곳에서 내려와...
틀림없이 위로해 주겠건만,
그렇지만 이내 슬픔 아는 이 없네,
알아 줄 사람은 오직 한 사람, 05월 20일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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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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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아침 / 도종환
찔레꽃이 핀 아침입니다.
하늘색 옷을 입고...
할머니와 함께 유치원에 가는,
아들의 뒤를 따라 출근을 합니다.
돌틈에 자라는 풀...
한창 푸르게 크는 밤나무 잎 새로,
오랜만에 푸르게...
내려앉은 하늘을 보며,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는 아이에게,
어서 가자고 손짓을 하고,
어제 죽은 또 한...
사람의 젊은이를 생각합니다. 05월 19일 15:32 -
찔레꽃이 피고...
나뭇잎이 마음대로 자라는,
해마다 오월은...
푸른 아침과 함께 오건만,
아직도 목숨을 건...
싸움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되찾아야 할 것들을...
목놓아 부르며,
하늘 한 중턱에...
목숨을 꽂는 사람들과,
이미 던질 것을...
다 던진 마음으로, 05월 19일 15:32 -
아직 살아서 싸우는 사람들의,
끝나지 않은 오월의 아침을 걸어갑니다.
그 많은 죽음들 때문에...
꼭 부활을 생각케 되는,
죽은 자에게도...
산 자에게도 잊혀질 수 없는,
또 다시...
찔레꽃 피는 오월의 아침입니다. 05월 19일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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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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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라고 / 이은봉
오월이라고...
오동꽃 벙글어진다,
아카시꽃 하얗게 웃는다.
새끼 제비들 벌써 빨랫줄...
위에까지 날아와 앉는데,
모란꽃 뚝뚝 떨어진다
한바탕 흙먼지를 날리며,
회오리바람 분 뒤...
타다다다, 여우비 쏟아진다.
지난 1980년대 이후,
꽃 피고 지는 오월...
함부로 노래하지 못했다. 05월 17일 18:46 -
최루탄 가스로 가득 찬,
역사에 들떠...
꽃이나 나무 따위 들여다보지 못했다.
오월이라고...
눈 들어 숲 바라보니,
반갑다고 오동꽃 눈 찡긋한다.
어이없다고 아카시꽃 헛기침한다,
이제는 꽃이며...
나무와도 좀 친해져야겠다.
저것들, 이승 밖에서부터,
나를 키워준 것들...
너무 오래 버려두어 많이 서럽겠다. 05월 17일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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