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바람도 저물어가는 그림자도
나에게서 나를 두어라..
하늘이 선택하고 내가 바라보는 일이
때론 외롭고 슬픈 나날들이 될지라도
어두운 얼굴빛이
슬픈 내 걸음을 지울때도
나는.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
돌아서기 위해 애썻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쳣고
내 스스로 부정하기 위해 뒷걸음 쳣다.
나는 그게 나인줄 알았다.
세상슬픔에 뒹굴던 나보다
아련하고 아리게 바라보는 눈빛을 안다.
그 따스한 손길
그 따듯한 속삭임.
토닥이던 느낌..
그것만으로도 나는 존재를 느끼고
그 존재가 사랑하고 애정하는 나를 안다.
나는 한걸음한걸음 자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