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긁적//긁적/ 귀엽죠/긁적//긁적/이쁘죠/긁적//긁적/ 츄츄/긁적//긁적/ 파파 18년 03월 18일 23:12
2021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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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5 답글쓰기
2021년 02월 11일
2019년 10월 19일
2019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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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유민II 사월의
매서운 바람이 분다
불바람에 다 타버린 빈터의 처절함이
시린 어깨를 들썩이며
친구의 등 너머로 몰려든다
회색의 도시
아직도 겨울옷을 벗지 못한 군상들은
아직 목련꽃만 한, 맑은 촛불 하나 밝히지 못한
우둔함 때문일까
신랑 맞이 못한 오아시스 나라
그 처녀들의 몽매함 때문일까
재래시장 한쪽 좌판에 냉이를 펼친 노파의 가녀린 어깨에
피어난 또 다른 냉이의 푸석함이 오는 봄을 아리게 한다
봄
봄
가지마다 안간힘에 재롱잔치가 열리고
하얗게 서리맞은 땅마다
붉은 햇살이 피어오르고
얌전히 베일에 가려졌던
달래가
냉이들이
희뿌연
가랑이를 드러내며
아
바람이 나는 계절이다11:15 답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