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비에 대한 추억도 스토리도
없지만 비 오는 날이면 마냥 좋다
짜인 일상에서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 외출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비가 주는
행복함과 센티해지는 마음이
시를 쓰고 싶으져 그런가 보다
오늘도 맑은 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봄밤이 싫지 않지만
비 영상을 보면서 글을 써본다
꽃은 향기가 있어 좋고, 친구는 위로가 있어 좋고, 만남은 설레임이 있어 좋고, 사랑은 그리움이 있어 좋아라..⌒з⌒.. 20년 06월 13일 12:37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너에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 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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