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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gge 11월 25일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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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3일

  • lube - Kombat(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오직
    한사람
    당신께 드립니다

    어느새 돌아갈 이 무거운 나이에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파옵니다

    나눌 수 있으나 같이 못한 시간들을
    새벽으로 용서하고
    저 만큼 기억의 이랑에 묻고 왔던 날들이
    차마 그리워
    달려온 걸음 멈추지만

    어찌보면 참담할 만큼 유리되어
    분별없는 일상으로 버려지는 듯 합니다

    우리 둘
    아니 내가 잊고 가는 삶의 지혜앞에
    어느 모퉁이 돌다보니
    이제야 당신 사랑 그리워
    기억으로 휘돌다 놓여지는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고

    분명 진실하게 살아 왔으나
    미처 깨닫지 못하고 달려온 나를 지켜준 당신께
    참으로 미안해 집니다

    • 더러는
      언어가 끊기고
      더러는
      시간이 멈추고
      더러는
      눈을 떠도 보여지지 않았던 날들

      사랑하여 살아온 날들
      사랑하여 살아갈 날들

      떨리며 잡았던
      갈원하는 몸짓이야 지나온 시간으로 버려지고
      제 몸하나 돌아 볼 간곡한 삶의 여유가 없다해도
      진정 사랑하여 당신께 향합니다 12월 03일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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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는 이 무거운 나이에
      낡아 흐드러진 사랑 고백이라도 하고야
      밤으로 미워하고 새벽으로 용서받던
      두고온 우리 둘, 사랑을 안을 수 있으리라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던 당신
      보여지지않는 내 삶에
      근간이 되어준 당신께
      이루고자 했던 모든것
      조금 더 이루려 하는 모든것들 같이 하렵니다 12월 03일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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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 힘들어
      내가먼저 쓰러지고 육신이 다하여
      돌아가는 시간앞에 홀로 떨궈진다해도
      늘 뒷켠에 있던 당신과 같이 하렵니다

      내가 살아갈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오직 시간으로만 존재하는 삶들 앞에
      나의 모든것을

      오직
      한 사람
      당신께 드립니다 12월 03일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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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2일





  • 화려한 단풍잎도 낙엽되어 지는 12월

    못내 아쉬운 이별후에 다시 만날땐

    더 반가운 만남이듯, 새날엔 더 기쁜 만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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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 ▣ 꽃무릇 ▣ 김승기


    얼마나 속을 태웠으면

    피 흘리며 꽃 피우느냐



    그렇게도 절절한

    파계로 얻은 사랑이 고작

    영겁토록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피우는 잎 지는 가을 저녁

    서쪽 하늘의 노을이었더냐

    이제는 미련 접고 적막으로 들게나


    견우와 직녀의

    일년만의 만남이 온통 눈물이듯이

    너의 아픈 사랑도 한낱

    불꽃 터지는 번뇌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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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 ▣ 길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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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 ▣ 11월 ▣ 고 은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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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8일


  • ▣ 임강빈 "조금은 쓸쓸하고 싶다" 中에서 ▣


    땀 흘린 만큼 거두게 하소서

    손에 쥐게 하소서


    들판엔

    노적가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먹을 펴게 하소서

    찬바람이 지나갑니다


    뒤돌아보는 지혜를 주소서

    살아 있다는

    여유를 가르쳐 주소서


    떨리는 마음에

    불을 지펴주소서

    남은 해는 짧습니다


    후회없는 삶

    이제부터 라는 것을

    마음 편안히 갖게 하소서






    ... 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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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 ▣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며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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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 ▣ 조용한일 ▣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것이 고마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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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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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 ▣ 내가 만일 삶을 다시 살수 있다면 ▣ 전레오


    내가 만일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은 덜어두고
    행복한 고민만 하리라

    단순한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매 순간순간에 집중하리라

    할 수만 있다면 빚을 지고서라도
    여행을 가리라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않고
    해보고 후회하리라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속 시원히 하고 살리라

    내가 만일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들을 알아가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리라

    포기할 것은 일찍 포기하고
    잡고 있지 않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하며
    경험해 보리라


    • 다름을 이해하고 틀림은 포기하며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리라
      어떤 이에겐 길다면 길고
      어떤 이에겐 짧디 짧은 이 내 삶이

      수많은 실수와 경험들로 지나 왔겠지만
      더 많은 실수를 하며 느끼고
      더 다양한 경험을 찾아 다니며
      살아가리라. 10월 23일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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