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미 ▩▩▩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지는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김수영 》
"인사는 소통의 시작입니다" 20년 06월 24일 19:49
괜찮은 사람
《 조미화 》
알아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라 거
그것도 모르면서...바보
이제부터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어
얼마나 소중한지도 꼭 알았으면 좋겠어
힘들 때 불러줘서
힘들 때두 손 잡게 해줘서
힘들 때 토닥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 너밖에 없었어" 그 말에
혼자 느꼈을 그 절실함이 안타까워
가슴에 너무 아팟어
한 번의 실패가
한 번의 좌절이
한 없이작아지게 하지만
꼭 다시 일어날 거라 믿어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언젠가 지난 얘기 하며 미소 짓지 않을까?
힘내요 힘내요 참 괜찮은 당신!
23:37 답글 1개
●○● 겨울 사랑 ●○●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웅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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