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용있나요?
경로당 가서 학력 자랑 해봐야
누가 알아 주나요?
늙으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배운 자나, 못배운 자나
거기서 거기랍니다.
병원가서 특실입원, 독방이면
무슨 소용 있나요?
지하철 타고 경로석 앉아 폼잡아 봐야
누가 알아 주나요?
늙으면 잘 생긴 자나, 못생긴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모두가 도토리 키 재기요,
거기서 거기라오.
왕년에 회전의자 안돌려 본 사람 없고,
소시적 한 가락 안해 본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날의 영화는 다 돌아간 필름처럼 지나간 옛일.
돈과 명예는 아침이슬 처럼
사라지고 마는 허무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