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세게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에
창문을 닫느라 잠을 깼습니다.
몰려오더니 거센 빗줄기
창문을 두들기고
꽤 요란스럽게
세상을 깨우고, 나를 깨웁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빗줄기 타고, 빗소리에 묻혀버렸는데
숨기고 싶은
내 감정을 표현하 듯
장맛비가 내립니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가 참으로
오랜만이라서 당황은 스러운데
저런 빗소리를 얼마만에 들어보는지
세찬 낙숫물이 신기하네요
빗줄기가 사방으로 휘몰아치는
풍경도 무척 낯설고
꿉꿉한 장맛비가 내리는
7월은 열렸는데~
이 시간만큼은 아무런 걱정도 없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보기만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쏟아져 흩으러지는 비를 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