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겨울편지 / 이해인..
바람과 시간 속.. 그 순간에 머물고 순간에 존재하는.. 19년 10월 03일 14:28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든다
머그잔 가득 담긴
두어 잔의 감미로운 커피가
차츰 바닥을 보일때면
어느덧 감성은 깊어지고
건조했던 기분은 향기로워져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바램이라면 그윽하고
온화한 성품을 닮고싶다
그리하여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마음 깊은 사람이고 싶다.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 김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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