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님의 프로필

연습하면 다 돼... 09월 17일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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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18일

    • 바쁜 출근길... 엄마 한 번 보구 가야지.. 했더니
      문을 열다 말고 와서는 안아주고는
      밥 잘 챙겨서 먹구 있어 엄마
      오늘은 일찍 올게...

      애틋하고 다정하다... 09월 20일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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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23일

  • 한때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진다
    나란하던 삶의 어깨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어느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특별한 일이 생겨서라기보다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맞았다가 안 맞게 되었다기 보다,
    조금씩 안 맞는 마음을 맞춰 함께 있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쪽이 싫기 때문이 아니라 저쪽이 편안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 때 가까웠으므로 그런 사실을 털어놓기가 미안하고
    쑥스럽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다 만나면 서로 속내를 펼쳐 보이는 대신
    겉돌고 맴도는 이야기만 하다 헤어진다

    • 삶이 멀어졌으므로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지 못한 채 멀어진다
      실망과 죄책감이 찾아오지만 대단한 잘못을 한 건 아니므로
      쉽게 잊는다

      그런 일이 반복되고 어느 날 무심하고 냉정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새삼스럽게 돌아가기에는 이미 멀리 와버렸다.

      삶이란 둘 중의 하나, 이것 아니면 저것,
      그런 것들이 쌓여 운명이 되고 인생이 된다
      PAPER 2014 11월 . 둘 중의 하나 08월 23일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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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1일

  •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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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21일

  • 오래 전에 나는 그 우물 속에 작은 지갑을 빠뜨린 적이 있다

    나는 지갑을 빠뜨렸지만, 그리고 아무리 울어도 우물로부터
    다시 돌려 받을 수 없었지만, 그 지갑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우물은 세상에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우물은 내게 가르쳤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버리라고,
    네가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지 말라고.

    나는 내가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모두 깊은 우물 속에 던져 버리고 싶었다

    황경신 -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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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03일


  •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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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9일


  • 마치 내 마음 같이 거품이 일고 있어서
    나는 무너질지 모를 혼란에 싸여 있었고
    그것이 뭔지 알아내려 하고 있었어
    그 때 문득 내가 할 일은
    혼란의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의 마음으로부터 사라지도록
    마음을 비우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중에서...

    • 인생은 얼마든지 덧칠을 할 수 있는 유화 같은게 아니다
      결국은... 그렇다. 05월 29일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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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난폭한 구절마다 기적을 바란적 없다... 06월 01일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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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7일


  • 뭔가 말하고 싶어질 때는 맥주를 마실 것
    꿀꺽, 맥주와 함께 크고 작은 덩어리들을 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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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30일

  • 잠에서 깨어보면 나는 흐르지 않는
    시간의 한가운데 서서 지난 일에 대한
    기억도 없이 미래에 대한 갈망도 없이
    두 손을 늘어뜨린 채 무념하게 서 있는데
    그 순간 너는 재빨리 흐르는 시간의 강을 타고
    나에게 왔다가 재빨리 사라진다
    한없이 계속되는 그 순간 속에서
    기억없는 나의 눈은 내 밖에서 운다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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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8일

  • 별 기억이 아닌데도 한 사람의 기억으로 웃음이 날 때가 있다
    돌아보면 그렇게 웃을 일이 아닌데도 배를 잡고 뒹굴면서까지
    웃게 되는 적이, 하지만 우리를 붙드는 건 그 웃음의 근원과
    크기가 아니라, 그 세세한 기억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차곡차곡 남아 주변을 깊이 채우고 있는 그 평화롭고
    화사한 기운이다. 인연의 성분은 그토록 구체적이지도
    선명하지도 않은 것으로 묶여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좋아지면 왜 그러는지도 모르면서
    저녁이 되면 어렵고, 밤이 되면 저리고, 그렇게 한 계절을,
    한 사람을 앓는 것이다.

    • 이병률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산문집
      인연이네요 중에서... 04월 28일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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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4일

  • 그해 봄에

    얼마 전 손목을 깊게 그은
    당신과 마주 앉아 통닭을 먹는다

    당신이 입가를 닦을 때마다
    소매 사이로 검고 굵은 테가 내비친다

    당신 집에는
    물 대신 술이 있고
    봄 대신 밤이 있고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대신 내가 있다

    한참이나 말이 없던 내가
    처음 던진 질문은
    왜 봄에 죽으려 했느냐는 것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당신이
    내게 고개를 돌려
    그럼 겨울에 죽을 것이냐며 웃었다

    마음만으로는 될 수도 없고
    꼭 내 마음 같지도 않은 일들이
    봄에는 널려 있다

    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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