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유민II
예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마냥 두렵고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상처받는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상처받는 것들이
크게 다가오고는 합니다.
내가 생각없이 남들에게 상처를 주었을때
상대방은 어땠을지 생각해보면
끔찍하기도 합니다.
상처를 입히기도 입기도 하면서 살아가지만
되도록이면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들은
하지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II유민II
마음의 가을 숲으로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