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이 시작되고
봄이구나 했더니
어제밤에는 눈발이 날려서 깜짝 놀랐어요.
봄이라 냉이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좀전에 저녁 준비를 하면서
냉이 다듬어 씻어 놓다 보니까
저의 스님께서 예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나
괜시리 숙연해졌어요.
냉이는 먹고 싶은데 다듬는게 너무 귀찮다고 했더니
"제철보약을 먹는데 그정도 품도 안들일꺼면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아고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좀 있다가 울오직하나님 방송 마치시면
정성스레 다듬고 씻은 냉이와 쭈꾸미를 넣어서
솥밥을 지으려고 해요.
신청곡
Jo Stafford - No Other Love
The Oscar Peterson Trio - It's Only A Paper Moon